번뇌 그리고 꽃

어둠으로
어둠으로 이어지는
이 산에
언제 번뇌의 불빛 꺼질 것인가

한 생각
져버린 날 오기를 고뇌하는
노승의 메마른 얼굴에

파도와 물이 하나라는 것을
깨닫는 법열이
언제 오려는지

저 늦도록 불 켜진 창에
언제 번뇌의 불 꺼질 것인가

비바람 견디고
如如한 꽃 피울 것인가

저작권자 © 서대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