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철 연출과 만난 극작가 강동훈, 장영의 작품 2편 소개

 

신촌문화발전소

서대문구가 창작과정지원 ‘오늘의 희곡’을 신촌문화발전소(연세로2나길 57) 공연장 무대에 올렸다. 
이번 공연에는 극작가 강동훈, 장영과 극단 돌파구의 연출가 전인철이 함께한다. 지난 9∼11일에는 강동훈 작가의 ‘그게 다예요’, 16∼18일에는 장영 작가의 ‘키리에’를 낭독공연으로 선보였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저녁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4시부터 90분간 공연했다.
‘그게 다예요’(작 강동훈, 연출 전인철)는 조부의 삶의 흔적을 찾아나가는 주인공 ‘모모’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고 있는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와 결핍에 대해 다뤘다.
노년이 돼 사라지는 생과 갓 태어나는 생이 단절되지 않고 이어지는 가족의 삶을 보여 주며 ‘가족’과 ‘역사’라는 익숙한 주제를 낯선 방식으로 풀어냈다.
이 작품은 지난해 국립극단 ‘희곡우체통’ 낭독회를 통해 처음 발표돼 큰 호응을 얻었다.
‘키리에’(작 장영, 연출 전인철)는 과거의 기억을 껴안고 살다 죽음이 주는 평화를 찾아 멀리 떠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다. ‘키리에’는 ‘주님’을 뜻하며 로마 가톨릭교회와 성공회의 짧은 기도 때 사용되는 용어다.
이 작품은 한 인간이 낯선 도시의 낯선 장소에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전환점’과 이를 통한 구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극단 돌파구의 전인철 연출가는 2006년 ‘고요’로 데뷔한 이후 ‘날아가 버린 새’, ‘나는 살인자입니다’,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노란봉투’ 외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최근에는 동명의 SF소설을 각색 연출한 연극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원작 김보영)가 월간 한국연극이 뽑은 ‘2021 공연 베스트 7’,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2021 올해의 연극베스트3’에 오른 바 있다.
창작과정지원 ‘오늘의 희곡’은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네이버예약을 통해 무료로 예매할 수 있다. 신촌문화발전소는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신촌문화발전소는 청년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2018년 6월에 문을 열었다. 
예술인의 창작 단계에 따른 세부 준비과정을 지원하며 다음 단계의 작품 창작 및 예술 활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창작과정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대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