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일 용 발행인

너는 자신을 알고 행동하라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을
명심하라.
또한
너자신을 알고
행동하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대 총선이 끝나 모든 사람들이 일상생활로돌아갔다. “정치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연꽃을 피우듯이 진화”해야 한다. 그래서 정치는 정말 가장 중요한 전문직이라고 한다.
또한 정치는 한 마디로 “필요악”이라고 하듯이 사회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정치하는 사람을 이 사회의 필요악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정치가 없으면 지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의 복잡 다양한 이해관계를 통합·조성하는 정치가 없어지면 그 사회는 양육강식의 논리만 횡행하는 정글의 세계와 다를게 없게 된다. 그래서 “차라리 정치가 망해 버리는 것이 났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또한 정치권이 욕을 먹는 것은 그 속에 가짜가 많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어느 사회분야든 가짜와 진짜가 있지만 특히 정치판에는 가짜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도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지 못하고 한 쪽만의 잘못으로 지역 일꾼을 못보고 투표하였다고 본다. 전체 흐름만을 보고 말이다.
그러나 정치는 그분들이 하지만 지역 일은 그분들이 아닌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이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선거 때만 되면 세치 혀바닥으로 유권자를 속이고 있으니 순진한 우리 유권자들은 어떻게 가짜와 진짜를 가려내겠는가. 그러나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을 하기 위해 정치하는 사람이 진짜이다. 단지 권력을 위해 다시 말해 어떤 “자리” 그 자체를 얻기 위해 정치하는 사람은 가짜이기 때문이다.
권력과 명예는 가지면 가질수록 더 추구하고 싶은 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국민들은 아주 현명하게 판단하여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어 집권여당을 심판하고 단죄하지 않았는가. 그것도 모르는 가짜들은 서로 잘잘못을 모르고 서로 책임 전가에다 계파싸움만을 일삼고 있다. 아마 그들은 건망증 탓인지 무지의 소치인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마 그들을 선택한 주민들은 그들의 세치 혀바닥에 놀아난 것은 아닐런지(?)도무지 알다가도 모를 이이다.
이번 20대 총선은 “변해야 이긴다”라는 말처럼 변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이길 수 없기에 자신부터 변해야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변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도 구태정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대다수 후보들의 모습이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의 현안 문제에 자신의 당당한 소신을 밝힌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선거는 도덕적으로 참혹한 일이며 피만 흘리지 않았지만 전쟁보다 더 치열한 전투이다. 후보들은 선거에 뛰어 들었기 때문에 진흙탕에서 딩구는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때론 가짜가 진짜되고 진짜가 가짜로 바뀐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이번 총선을 보면서 “막가는 창과 배째라는 방패”가 서로 부딪치면서 온 나라가 시끌벅쩍했다. 그러나 그들은 싸우는 게 직업인지라 앞으로 더 세게 싸우면 그만이겠지만 그들의 싸움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은 무슨 죄를 졌기에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정치판에서 상생의 정치는 그럴득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길 때에는 그렇지 않는게 정치판이다. 권력은 자식과도 공유할 수 없다고 하고, 같은 당 사람도 갈라서면 원수가 되는 판인데 하물며 사사건건 충돌할 수밖에 없는 여·야를 상대로 상생의 정치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 가짜들이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상생의 정치가 더욱 어려울 것이다.
정책대결과 수권정당으로 신뢰와 경쟁력을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들의 권력욕만 앞세우다보니 양보와 타협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너무도 동떨어진 것 같다. 이번 20대 총선에는 서대문(갑)에서는 2승2패에서 승리한 우상호 당선자는 결승전에서 승리함으로 인해 그의 숙원을 이루었고, 서대문(을) 김영호 당선자는 18대에 이어 19대에 패배를 거울삼아 20대에는 절치부심 끝에 승리함으로 인해 모든 것을 모두 얻었다는 승리감에 취했으나, 잠시 잊고 아버지에 아들이라는 은공을 아버지에게 돌리기도 했다.
물론 아버지 세대와 아들의 세대의 정치는 다를 수밖에 없다. 아버지 세대는 민주화가 중요했지만 지금의 아들은 정책적 역량,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항상 정치 선배인지 아버지가 “초심(初心)을 잃지 말라”고 당부하셨던 아버지의 30여년 한을 풀어준 아들, 그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 “너는 항상 자신을 알고 행동하라”라는 당부의 말이 귓전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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