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일하는 일꾼 뽑아야

 

6·1전국지방동시선거에 출마 예상자들의 이름이 화제의 주류를 이루는 등 무르익어가는 선거분위기를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는 가운데 서대문구에서 여·야의 기초단체장 후보는 물론 시·구의원 출마자가 경선 또는 심사에 의해 결정되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주민 스스로가 대표를 선출하여 우리 지역의 일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6·1전국지방동시선거는 유권자들의 이해관계를 어느 후보가 가장 정직하게 대변해 줄 것인가를 가늠해 보는 선거이기 때문에 정작 유권자들의 선거 관심을 후보자들이 유발시켜야 할 것이다.
각 후보들은 선거 쟁점(공약)을 뚜렷이 부각시켜야 하며 그러지 않고 후보 개개인의 업적, 자랑과 무책임한 공약 남발과 상대후보를 깎아내리는 구태의연한 저질공방으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후보들의 첫째 목표는 무관심과 정치 불신을 씻어 진정한 주권행사에 참여하도록 하는데 있으며 후보 각자는 정책과 현실 대안을 분명히 유권자들에게 제시하고 결코 허황된 공약을 남발하여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행동을 삼가고, 선거를 통해 올바른 선거 문화를 정착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함께 통감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는 결국 여·야의 당리당락과는 달리 주민들이 직접 선출한 기초단체장이나 시·구의원이 어떤 사람이 선출되어 지방 행정을 수행하느냐가 지방자치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국민이 원하는 지도자의 덕목으로 ‘용기, 판단력, 책임감, 도덕성’을 지적한다. 불의에 굴하지 않는 ‘용기’, 민주주의의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하는 ‘판단력’,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책임감’, 깨끗하고 청렴한 ‘도덕성’, 여기에다 소신을 덧붙이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는 혼탁한 정치세태 속에서도 우리 국민이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야 말로 참다운 일꾼을 선출해야지 정치꾼을 선출하는 선거가 아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이 몸소 피부로 느끼는 지방행정을 이끌어 나갈 살림꾼을 선출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선거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각 후보들은 거짓말 대신 멋지고 유쾌한 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멋진 풍자와 유머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에 실시되는 선거에서 서대문구를 위해 소처럼 열심히 일하는 일꾼들을 우리 구민은 원하고 있다.
 12간지 중 약삭빠른 쥐에게 자리를 빼앗기고도 너털웃음을 짓는 것도 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만물의 영장 가운데 가장 으뜸인 인간이기에 소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그러나 흔히들 소보다 못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소는 우직한 짐승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으며 다소 미련해 보이지만 술수를 부리지 않고, 재빠르지 않지만 꾸준하고 신중한 모습은 청국장처럼 구수한 맛을 연상케 한다. 왕방울 같은 눈매는 순진무구한 어린애 같기도 하다. 또한 우리에게 일하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소는 죽어도 버릴 것 하나도 없는 우리의 친구이기도 하며, 소는 성실한 일꾼으로 우리에게 우유와 고기로 영양을 제공한다. 이러한 소처럼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는 우리 지역을 위해 소처럼 열심히 일하면서 구민들에게 영양공급도 함께 제공하는 참 일꾼이 당선되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서대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