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경기 등 광역단체장과 시의회의원, 구의원, 지방교육수장인 교육감 등을 선출했다. 여기에다 전국 7개 지역 지역구 국회의원을 보궐 선거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인사, 예산 편성 및 각종 인허가 등을 가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생야전기현(生也全機現), 사야전기현(死也全機現), “온 힘을 다해 삶을 살 때만이 후회 없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말처럼 열심히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보자는 뜻이다.
6·1지방선거는 끝이 났다. 네 편 내 편의 싸움이 끝이 났다는 의미다. 스스로 머슴을 자임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당선자에게 머슴이 될 것을 요구한다. 내주머니 불릴 포토폴리오 궁리하듯 구민의 가계부 살찌울 궁리를 해야 할 것이다.
이번 6·1 지방선거는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국민의힘으로 압도적 승리를 안겨 주었다. 이번 6·1지방선거를 보면 정치의 모습은 결국 제 밥그릇 채우기 위한 속셈이 보이기도 했다. 
정치개혁을 놓고 선명성 경쟁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우려한 대로 당들이 앞 다투어 제살도려내기에 일조하였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배신과 변신을 잘하는 사람들이 득실을 계산하여 주판알을 퉁겼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득과 실을 잘 계산하여 영광을 얻기도 하고, 주판알을 잘못 퉁겨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도 있다. 말을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은 정치인이다.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므로 정치인의 말에는 진정성과 품격이 있어야 한다. 정치인의 말에는 진정성과 품격이 없으면 국민들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정치인들이 적지 않다.
정치인의 말장난 때문에 유권자들은 어렵다. 남을 사랑으로 대하기보다는 미움으로 대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미움을 미움 자체로 대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불신으로 가득 찬 세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려울수록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랑으로 감싸 안을 수 있는 마음, 새로이 당선된 구청장, 시·구의원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봄날 숲의 아름다움은 결코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다. 진실에 이르기 위한 겨울 숲의 침묵이 있기 때문이다. 삶의 아름다운 날을 위해 허세와 위선, 오기와 독선을 모두 떨쳐버리고 자신의 마음을 비우는 삶부터 살아야 한다.
권력에 대한 집착이든 사물에 대한 집착이든 집착은 욕망을 낳고 욕망은 고통을 낳는다. 현재를 무엇보다 중요시 여겨 시간에 충실하고 아름답게 가꾸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곧 자유로운 마음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6·1지방선거는 끝이 났다. 마음에 좌절과 회의가 남아 있을 때 시간은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야 한다. 그래서 지역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부처님 말씀에 ‘조고각하(照顧脚下)’라는 말이 있다. 무릇 인간은 자신의 발밑부터 살펴보라는 아주 평범한 진리의 말씀이지만 모두가 함축되어 있는 말이 오늘의 현실이다. 정치의 모습은 결국 ‘제살을 깎아먹는 싸움’이 아닐까 싶다. 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자. 아직 과거(선거기간)의 상처와 좌절이 남아있다면 모두 버리고 내일의 더 큰 희망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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