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회 서대문구의회 임시회

 

존경하는 박경희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제8대 서대문구의회의 마지막 임시회인 오늘, 저 또한 구청장 임기를 십여 일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서대문과 함께 한 지난 12년은 어떻게 해야 구민이 더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체적 지방정부로서의 초석을 다지고, 중앙을 이끄는 혁신적 정책 모델을 만들어냈던 민선 5, 6기에 이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여 서대문의 발전적 성숙기를 이룬 민선 7기 구정에 적극 협력해주신 의원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마지막 임기의 절반 이상을 코로나19와 분투하며, 모든 가용 행정력을 방역과 의료에 집중시켜야만 했습니다.
그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구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등 큰 아쉬움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코로나19의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다행스럽게도 임기를 마치기 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어, 그간 구민들께서 손꼽아 기다리시던 보건소의 구민 건강 증진 사업들과 일반 진료 재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간 행정과 각종 제도의 변화 속도는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복지부동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시국에 적응해야 하는 주체로 지방정부 또한 예외일 수 없었던 상황에서, 다양한 행정 분야에 비대면 방식을 도입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경험한 것입니다.
미약하지만 혁신적인 시도들은 행정 체질 개선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전 세계적 유행병이 새롭게 나타날 것이며, 발생 주기 또한 짧아지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현재를 낙관하기보다 언제든 감염병 대응 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민선8기 집행부와 민선9기 의회는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를 안고 출범하게 됩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장기간의 감염병 사태, 그리고 계속되는 가뭄에 따른 물가 상승 등 국내외적 요인에 따른 많은 어려움이 산적해 있습니다.
침체된 지역 경제를 회복하고 서민 생활을 안정시킬 수 있는 체감형 민생 정책 제언과 더불어 더디게 진행된 소아청소년의 사회적 발달을 돕고, 일상 회복에 대한 불안(endemic blue)을 호소하는 구민의 심신 건강 또한 보듬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먹거리 발굴과, 기후변화로 높아진 환경에 대한 관심 등 변화하는 시대 의제를 빠르게 읽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정책 감수성 또한 꼭 필요할 것입니다.
지방자치제 유지·발전의 주역으로서 제9대 의회에서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 이어가시어 역사와 시대의 소명인 자치분권의 결실을 맺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번 회기를 끝으로 서대문구의회를 떠나시는 여러 의원님께서도 탁월한 혜안과 풍부한 경험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능력을 마음껏 펼치시기를 바랍니다.
의원님 여러분과 서대문의 아름다운 변화와 구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뛰었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슴 깊이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31만 서대문구민 여러분! 늘 겸손하게 섬기는 마음으로 청렴한 구정을 펼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께서 변함없이 보내주셨던 사랑과 믿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람 중심, 실천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서대문 전체 공직자가 하나 되어 쉼 없이 도전해온 지난 12년. 서대문구가 지속과 성장의 역사를 성공적으로 그려 갈 수 있었던 것은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내일은 낮이 가장 길어지는 하지(夏至)로 무더위와 함께 장마 또한 본격적으로 찾아올 것입니다.
풍수해 취약 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폭염 취약계층 방문 건강관리와 함께 무더위 쉼터를 마련하는 등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구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작은 부분까지 잘 챙겨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이만 인사를 마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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