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숙원사업 현장 방문’ 동별 순방, 실용 행정 눈길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20일 충현동의 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지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20일 충현동의 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지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7월 1일 취임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임기 초반부터 소탈하고 격의 없는 행보로 ‘주민 체감 행정’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 응답소와 국민신문고, 구청장에게 바란다, 구 SNS 계정, 직소민원실, 각 부서 방문과 전화, 팩스, 서면 등을 통해 들어온 각종 온오프라인 민원을 하루 단위로 챙긴다.
각 민원의 상세 내용과 문제점, 해소 방안, 추진 계획 등을 살피고 특히 그날그날의 주요 민원 사항에 대해서는 직접 전화로 민원인과의 소통에 나선다. 최근 ‘직원 생일축하 격려’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구청장은 매월 생일을 맞은 일부 직원들에게 직접 전화해 축하를 건네고 격려한다.
교통관리과의 한 팀장은 “사전에 전혀 귀띔을 받지 못했는데 생일날 오전에 구청장님이 전화로 축하와 덕담을 해주셔서 힘이 났다”며 “행정 전화가 아니라 구청장님 자신의 핸드폰으로 내 핸드폰에 직접 전화를 하셔서 약간 놀랐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과의 한 주무관은 “구청장님과 전화로 직접 통화하기는 처음이었는데 생일을 축하해 주시고 맡은 업무가 무엇인지, 생일날 어떤 계획이 있는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친밀감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구청장은 다음 달부터 매월 생일자가 있는 1개 부서를 찾아 케이크를 전달하며 축하하고 생일을 맞는 직원들에게 축하 문자 메시지도 보낼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최근 부서별 업무보고회에서 한 직원의 의견을 듣고 이를 준비했는데 작은 성의지만 직원들과 좀 더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앞서 ‘부서별 업무보고회’도 별도의 문서 자료 작성 없이 구청장과의 소통에 방점을 두고 대화 형식으로 진행해 직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달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이 구청장의 동별 순방도 관계 부서장 및 전문가들과의 ‘주민 숙원사업 현장 방문’ 위주로 이루어져 신선하다는 평가다.
구청 관계자는 “이 구청장이 취임사에서 민생을 위한 가장 실용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직원들과도 형식과 절차보다는 내용과 효율성에 주안점을 두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만큼 이 같은 구정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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