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면 받는 것이 무엇인지는 비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살이는 파도치는 바다와 같다. 무엇을 가까이하고 사느냐에 따라 사람의 생활과 모습이 바뀌게 된다.
산을 가까이하고 사는 사람은 산처럼 과묵하고, 강을 가까이하고 사는 삶은 강물처럼 순한 물빛의 표정으로 살아간다. 또 바다를 가까이하고 살아온 사람은 거센 파도와 싸우듯 세상의 풍파를 이겨내려는 마음으로 세상을 헤쳐 가며 살아간다.
이들에게서 모두 세상이 흘러가는 법도를 깨우치게 한다.
어느 한순간도 고요한 안식을 약속하지 못하는 요즘, 거칠게 파도치는 인생의 바다를 당당하게 항해 해 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각기 다른 사람들,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해 얼마나 칭찬하고, 얼마나 비판하며 살아왔는지 뒤돌아 볼 시점이다.
나를 두고 보면, 내 자신의 잘못에 대한 자위나 자기 강화를 통한 잘못된 합리화를 거치면서 스스로의 비판과 반성은 별로 없었던 듯하다.
또 내 자신에 대한 칭찬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돌아볼 때. 아만심으로 인한 잘못된 스스로의 칭찬을 인정해 왔으나, 진정한 객관적 자신의 평가에 의한 칭찬은 없었던 듯하다. 내세울 것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서슴없이 비판의 화살을 날려 꽂아대지만, 남의 잘한 일이나 장점에 대한 칭찬은 너무나 인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면서 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말이 생각난다.
남이 잘된 꼴이 싫다는 질투와 시기심이 일어나는 것은 왜일까?
대다수 사람들이 속성이 “아상(我相)”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전에 아무리 잘한 일이 있어도 그 사람을 비판하고 욕하고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되어있기 때문인 듯하다. 자기의 아상을 충족시키기 위한 반사적 독화살을 상대방에게 마구 날려대려는 심리가 아닐까 한다.
남들에 대한 냉철한 성찰과 자기비판을 통한 스스로 마음 수행에 매진하여야만 우리들 스스로를 긍정하는 정신세계로 갈 수 있지 않겠는가.
세상의 모든 사건, 사고는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저지른다. 일을 추진하다 실패한 삶,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이 마음 잘못 먹으면 세상을 두렵게 할 수 있다. 
원하는 대로 학업이나 직업에서의 성취를 이루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됨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인연을 받아들이고 주어진 상태에서 최선을 다할 마음을 가진다면 그 역시 일종의 “무외시”다
아주 자신이 특별하고 영리하고 가진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여, 어차피 돌려주고 갈 것.
그대의 뜻으로 나눔과 베풂을 솔선수범하여 지금이라도 작은 나눔과 베풂으로 향기를 피워라.
베풀면 반드시 복 받게 되어있다. 받는 것이 무엇인지는 비밀이지만 사람들은 받는 것을 좋아한다. 물질뿐만 아니라 관심, 인사, 친절, 사랑, 존경 등을 받고 싶어 한다.
모든 사람 대다수는 사람의 일을 흑백으로 가르는 것만큼 위험한 사고는 없지만, 누군가를 믿었을 때는 그 사람의 결점마저도 아름답게 보이지만 반대로 미워할 때는 그 삶의 장점마저도 밉게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가진 어쩔 수 없는 약점이다.
성공 아니면 실패, 승자 아니면 패자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생각을 바꾸면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미래가 보일 수 있다.
이제라도 삶과 죽음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볼 때 고단한 세상살이 그 또한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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