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출신 4명과 고교·대학 출신 4명으로 선수 구성

농구 여제 박찬숙 감독(64)이 이끄는 서대문구청 여자실업농구단이 지난 29일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박 감독은 고교 1학년 때인 1975년 당시 국내 최연소 여자농구 국가대표로 발탁된 후 1979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은메달과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구기 종목 은메달) 획득을 이끈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다.
박 감독 외에도 손경원(54)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코치로, 정지연(27) 전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트레이너가 트레이너로 합류했다.
선수단은 국내 여자프로농구단 출신인 정유진(30·포워드), 홍소리(27·포워드), 김해지(26·센터), 강주은(21·포워드)과 고교 및 대학 선수 출신인 임현지(21·가드), 조은진(20·센터), 김나림(20·가드), 강다현(19·포워드) 등 8명으로 구성됐다.
구는 이날 창단을 위해 올해 1월 준비위원회를 구성(1. 18.)하고 박찬숙 감독을 선임(1. 31.)했으며, 지난달 입단 테스트(2. 20.)를 거쳐 선수를 임용(3. 2.)한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장은 관내 서대문문화체육회관과 북아현문화체육센터를 사용하며 합숙소는 홍제역 인근 주상복합건물의 두 가구를 리모델링해 마련했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적은 있지만 단일 구단 지휘봉을 잡은 것은 처음인 박 감독은 “여자농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농구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다”며 “농구를 간절히 하고 싶지만 뛸 곳이 없던 선수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영원한 농구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농구단을 키워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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