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기능이 암 예방과 치료 기여”

암 환자들은 대부분 진단을 받고 나면 급속도로 악화된다고 한다. 물론 질병이 악화될 시점에 진단을 받아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경과를 보인다고 한다. 이런 현상의 이면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고 한다. 많은 암 환자들이 진단과 동시에 부정, 분노, 체념, 남겨질 가족들에 대한 걱정 등의 부정적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말로 이러한 ‘부정적 감정’이 암 환자들의 임상 경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이다. 최근 암 연구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분야는 단연 ‘면역치료’라고 한다. 진행된 암세포는 우리 몸의 세포매개면역 반응 담당하는 T세포에게 ‘이제 일을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능력이 있는데 이때 암세포가 T세포와 접촉할 때 사용된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처방하면 일부 암 환자가 기적적인 완치를 보이는 사례가 관찰되면서 면역 항암치료가 최근 각광 받고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잘 북돋워 주기만 하면 암을 퇴치할 수도 있는 기능성을 보여 주는 것으로서 면역기능이 암을 극복하는 데도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한다. 심지어는 건강인에게도 암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이상 세포가 여기저기 생기는데 면역체계가 건강하면 이런 이상 세포들을 조기에 솎아내는 ‘면역정찰’ 현상도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암의 예방은 물론 치료에도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건강한 면역기능은 상식적으로 잘 먹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잘 자는 사람에게 주어지는데 이 세 가지는 편안한 마음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한다. 건강한 마음이 건강한 육체를 가능하게 하고 또한 육체가 건강하고 편안해야 마음 역시 활기를 잃지 않으니 육체와 마음은 서로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부정적인 감정의 수렁에 빠져 버리면 이 선순환이 깨지면서 우리 몸의 항상성과 면역체계가 붕괴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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