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 해결 방안 마스터키는 없을까?

 

한 상 림 작가
시인, 작가, 한국예총 전문위원

사람들은 왜 가짜 뉴스에 매력을 느끼면서 진실보다 가짜를 더 믿거나 공유하려는 걸까?
요즘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가짜 뉴스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가짜 뉴스를 사실처럼 믿으려는 것에는 ‘새로움’에 실리는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실보다 뛰어난 가짜 정보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 크게 방해되고 있다.
얼마 전 ‘미스터 트롯’에서 나상도 가수가 발표한 신곡 ‘콕콕콕’ 노래를 들으면서 번뜩 떠오른 것이 바로 가짜 뉴스를 콕콕콕 찍어낼 수 있는 건 없을까 하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리는데도 속수무책이다. 앞으로도 팩트 체크를 할 수 있는 거름 장치가 없는 한 가짜 뉴스는 계속 쏟아져 나올 것이다.
가짜 뉴스란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실이 아닌 정보를 마치 사실처럼 가장해 기사 형식으로 작성하여 배포한 것을 말한다. 개인의 만족이나 재미를 위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 유튜브로 배포하면 사람들은 흥미롭게 본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부분 사람이 유튜브로 보는 동영상을 가장 선호한다. 유튜버들은 구독자 수에 따라 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구독자 수를 올리기 위해 앞으로도 가짜 뉴스를 서슴지 않고 생산해 낼 것이다. 가짜 뉴스의 대상은 정치인이나 연예인에 가장 많다. 특히 한국의 정치는 정당의 양극화로 인하여 뉴스거리를 매일 쏟는다. 정치인을 대상으로 가짜 뉴스를 많이 만들어 내면 실시간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진다. 연예인 역시 관심의 대상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기 십상이다. 연애설, 이혼설, 불륜설은 가십거리로 쏠쏠한 흥밋거리라서 만들어 내기만 하면 구독자 수가 급증한다.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유명한 셰프가 이혼하였다면서 어찌 그럴 수 있냐고 반문하였다. 아이가 셋이나 되는데 어찌 중년에 이혼하냐고, 원인이 뭐냐고 물어보니 아내의 불륜 때문이라고 하였다. 가짜 뉴스라는 생각에 검증할 만한 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니 그런 소식이 없었다. 그래서 가짜 뉴스라고 믿지 말라고 전해 주었다.
 이런 문제점들로는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사람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명예훼손죄가 가능하나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밝혀진 후에도 피해자에게는 많은 후유증이 남는다. 또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으로 형성된 편견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거나, 팩트 체크가 쉽지 않아 가짜 뉴스인 줄도 모르고 주변에 공유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흑인은 폭력적이다, 잘생긴 사람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작다, 문신을 한 사람은 불량하다’는 편견으로 가짜 뉴스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가짜 뉴스 생산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이렇게 하면 된다고 콕 짚을 수는 없지만, 우선 가짜 뉴스를 분별하는 시야를 가져야 할 것이다. 사실인지, 거짓인지 잘 모를 때에는 판단을 유보하고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다. 신뢰할 만한 출처인지 확인해 보거나, 다른 곳에서도 보도된 내용인가, 하나 이상의 증거가 있는가 등을 체크 해 본다. 또한 가짜 뉴스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뉴스 출처를 확인하고, ‘충격’ 혹은 ‘경악’ 같은 과장된 어휘가 수식되어 있다면 진실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가짜 뉴스로도 돈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 추구를 위해 앞으로도 가짜 뉴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기술의 발전과 정교화로 요즘 ‘딥페이크’라는 인공지능기술을 통해 인물의 모습까지도 흡사하게 구현시키기 때문에 미래에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 한다.
인간은 부정 편향이 존재하여 선정적, 폭력적, 이질적, 자극적인 정보에 더 잘 끌리기 때문에 가짜 뉴스에 의하여 사회적인 불안을 조장하고 인식을 왜곡시킬 수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하므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미디어 교육을 강화하던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정부에서는 공공기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일반인에게도 참여를 유도하여서 가짜와 진짜의 판별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과 자원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특히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전파되는 혐오 표현 콘텐츠로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상업적 광고 수입에 대한 적절한 방향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결국 사람들이 사고의 틀을 먼저 바꿔야 하는 것이다.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서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구별할 수 있도록 안목을 넓히고, 가짜보다 진실을 믿으려 하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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