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노을 붉은 법열로 타는 월출산
작은 화분에 수천 년 묵은 수석
결가부좌한 채 禪定에 취해 있다

수시로 법문 들으러 오는 참배객 소리에도
온화한 염화미소만 보낼 뿐
안개 모아 하얀 영산회상 꾸민다

뭇 새들 불러들여 회심곡을 읊으니
자식은 어버이 손을 잡고
어버이는 자식 손잡고 친견하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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