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곡
짜죽재 넘어와 일평생 뿌리내린 어머니
줄줄이 자식 낳아 타향살이 내보내고
작은 발자국 소리에도 귀가 쫑긋
흰머리 곱게 빗질하여 올려봐도
이마의 주름살은 지울 수 없어
삶의 계급장으로 저승길 환히 연다
셋째아들 머리 깎고 산중으로 들어가니
저승길 가는 것보다 더 가슴 저미고 애달파
문지방에 기대어 이제 올까 저제 올까
서대문자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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