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역사 중심지인 서울에 대한 학문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사진)이 지난 5일, 제320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역사박물관이 보고한 서울학 연구선도 사업에 대해 극찬함과 동시에 연구가 더욱 진흥되고 이에 대한 사업을 확대하도록 주문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은 ‘서울학’ 용어 사용에 대해 “아직까진 정식 학문이나 사상으로 인정되지 않은 연구 단계의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심장 서울에 대한 차별화된 연구를 위해 직접 내걸고 선도함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출석한 서울역사박물관장 직무대리를 향해 극찬했다.
문 의원은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에 대한 역사는 물론, 그야말로 서울시민의 생활 및 행동양식과 스스로 만든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장소이므로 서울학 연구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바란다”며 서울역사박물관이 단순한 유물 전시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문 의원은 회의를 마친 후 “옆 나라 일본에서는 일찍이 에도막부 시절 스스로의 문화를 정리하여 국학이라는 학문으로 만들었으며, 이를 토대로 일본 고유의 정신과 사회의 지표로 삼았다. 이로 인해 와(和)라는 표어는 일본인이 근본으로 따지는 기본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들보다 더 훌륭한 역사를 가진 서울시가 이러한 학문 하나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서울학 정립의 시급함을 주장했다.
덧붙여 문 의원은 “홍익인간이라는 훌륭한 국시이자 교육이념이 있는데도, 국학이라고 할 정도로 정형화된 학문은 아직 아쉬운 수준이라 본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서울학 연구선도 사업이 더욱 확대되어 한반도를 대표하는 국학의 조선시대와 근현대적 시점의 기틀이자 중심 사상으로까지의 발전을 기대한다”며 해당 사업의 진흥과 발전을 위해 함께 도울 것임을 다짐하며 말을 마쳤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이 추진하는 서울학 연구선도 사업은 서울의 정체성과 생활자산을 기록하는 생활문화 및 미래유산 조사, 조선시대 수도 서울의 역사성 제고를 위한 주제별 기획연구 및 유적 조사, 해외 소재 미공개 서울학 자료의 적극적인 발굴과 보급 확대 등 다채롭게 진행되며, 지난 7월 18일, 서울역사편찬원과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와 함께 서울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지웅 시의원 “오시장은 서대문구 주민과의 약속을 지켜라”
9월 말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시정지 기간 만료
서울시의회 정지웅 의원(서대문1, 국민의힘·사진)은 9월 말로 예정됐던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둘러싼 서울시의 입장변화에 강한 우려와 함께 당초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서대문구 주민들의 항의에 뜻을 함께 했다.
8일 오후 1시부터 서대문구 주민 약 30여 명은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가지며, 서울시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여부를 당초 9월 말에서 내년 6월로 연기하기로 한 결정에 강한 항의의사를 표명했다.
지난 8월 30일 제320회 임시회 제3차 회의에서 정지웅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을 통해 서대문구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었다. 
당시 오 시장은 정 의원의 의도에 충분히 공감하며 추후 논의를 통해 풀어갈 것을 제안했지만 이후의 결정으로 연세로는 또다시 오는 10월부터 24년 3월까지 대중교통의 통행만을 허용하여 그 변화를 살펴보는 시험에 처하게 됐다.
서울시는 서대문구가 제시한 상권매출 현황이 전용지구의 영향인지 불문명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9월 말 지구 해제를 사실상 거절했다. 그러나 정지웅 의원과 서대문구 주민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당초 서울시에서 보낸 공문에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선정할 당시에 상권분석과 교통분석을 통해 상권 활성화 효과가 있고 교통 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할 것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또 다른 단서가 붙지 않아 조건이 충족되면 당연히 해제될 것을 믿은 주민들은 많은 고민 끝에 시 결정을 존중했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9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세로의 변화가 담긴 데이터를 인정하지 않고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며 주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렸다. 거리로 나선 서대문구 주민들은 안타까움과 분노를 애써 참으며 피켓 시위를 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9월 말이 되면 연세로는 다시 혼란의 시기에 돌입할 수 있다. 사정을 미처 알지 못한 시민들은 연세로 방문 시 다시 대중교통만 통행할 수 있다는 변화에 당황할 것이다. 오히려 역 민원이 발생할 우려도 충분히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서대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