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요즈음의 시대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문제를 발생시킨다. 슬기로운 지혜를 갖추고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주입식으로 아는 지식이다보니 선택의 문제에서 혼돈이 온다. 선택의 혼돈은 올바른 실천을 어렵게 한다. 뚜렷한 합리적인 가치관이 없다보니 선택의 문제에서 우리는 부화뇌동하거나 방황한다.
끝없는 욕망을 바탕으로 한 지식의 앎의 순도에 불순물이 끼게 한다. 욕망은 물질의 한계에 만족이나 충만함을 모르고 정신적 갈증을 증폭시킨다. 나의 이익을 앞세운 정신적 갈증은 사람 간의 알력이나, 조직 간의 불화, 국가 간의 충돌로 나타나게 된다. 화합이 아닌 불화나 투쟁은 양측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쪽은 반드시 모든 것을 잃게 되어 있고, 다른 한 쪽은 쉽게 풀지 못할 응어리를 안고 살아갈 것이다. 이렇듯 끝없는 욕망은 나와 남을 분열시키고 종국에는 모두를 파멸의 길로 이끈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지식은 고정 불변의 법칙이 아니라 산의 숲처럼 끊임없이 변화한다. 변하는 세상을 함께 극복하는 참된 사람들이란 서로 돕고 서로 북돋우어야만 서로를 살리고 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도 우리는 모두와 상생하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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