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끝 마을

시작이 어디어서 끝이 여기인가

갈 두 마을 돌담 위
백설에 덮인 동백나무
등대불 켜고 있다

두르는 어선들
바다 속에서 해가 뜨는 곳

길 잃은 나그네들
선창가 뱃머리에 모여
소주잔에 쓰러졌다
파도와 함께 일어나는 곳

끝도 시작도 이곳이었구나

저작권자 © 서대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