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홍제3동(동장 이은미)은 동 자원봉사캠프(캠프장 김동숙)가 최근 관내 문화공원 주변 가로수 30여 그루에 뜨개옷을 입히는 ‘그래피티 니팅’을 실시했다.
‘그래피티 니팅’이란 Graffiti(벽 등에 하는 낙서)와 Knitting(뜨개질)의 합성어로, 황량한 거리의 나무나 공공시설물을 형형색색의 손뜨개 작품으로 장식하는 친환경 예술활동을 말한다.
홍제3동 자원봉사캠프 활동가들은 지난여름 뜨개질을 시작해 70여 가지 디자인의 나무 옷을 제작했다.
문화공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마을 휴식처로, 캠프 활동가들의 솜씨를 입은 알록달록한 겨울나무들이 주민들에게 따뜻한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김동숙 캠프장은 “봉사자들이 직접 디자인한 뜨개옷을 나무에 설치하니 보람을 느끼고 마치 전시회를 여는 것처럼 설렌다”며 “바쁜 시간을 내 수개월 동안 뜨개옷을 만드느라 애쓰신 자원봉사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은미 홍제3동장은 “겨울철 삭막한 공원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올겨울 문화공원이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무 뜨개옷은 내년 3월에 제거한 뒤 탄소중립 실천의 의미를 담아 내년 겨울에 세탁해 재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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