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얼마나 굶어야
저리 뼈만 남는가
얼마나 몸살을 앓아야
저리 뼈만 남는가
섬도 물도 바다도 되지 못한
그러나 꼭 거기
태고의 모습으로
있어야 할 땅
이른 아침에는 바위가 숯이 되어
동해를 붉게 달구고
석양에는 노을이
바위를 뜨겁게 달구어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가
노래가 되는 곳
물도 사람도 멀리 있는
그러나 태고의 모습으로
꼭 거기 있어야 할 섬
서대문자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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