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냉이

처마밑 고드름의 눈동자 서러웁다
비스듦 여린 햇살 가슴을 녹여드네
겨울의 서글픈 정을 눈물로서 드리리
아쉬운 미련 인자 봄날에 소망인가
섧은 빛 떨쳐내는 안간 힘 애련의식
대지도 마음 패히는 동굴속의 눈물 
겨울의 석별 정은 가난한 순정 의식
사랑의 이별 곡을 천장에 지어낸다
겨울 곳 작별 전당에 노심초사 빛물 종 

 

은강 이정용(恩江 李廷用) 
·시인, 수필가, 시조시인, 칼럼니스트, 시 낭송인, 문화예술인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도시 익산시공모전 「숨은 보석」에 당선 수상
·국제PEN회원
·문체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문학작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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