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꽉 찬 사람 필요한 때

 

어른은 사물을 보는 안목이 아이들보다 넓고 깊다. 아이들은 눈앞의 이익과 손해를 볼 줄 알아도 앞으로 번져나갈 일들을 볼 줄 모르고, 장래도 깊이 생각할 줄 모른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갖지 못한 분별력을 가지고 있으며 일의 경중을 가늠할 줄 알고 미뤄도 좋은 일과 당장에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가릴 줄 안다.
어른들은 성숙 된 자질을 갖추어야 어른스러우며 그렇지 못할 때는 어른이라고 말할 수 없다.
국민이 가장 원하는 정치지도자의 덕목 중 용기, 판단력, 책임감을 지적한다. 
불의에 굴하지 않는 용기, 민주주의의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하는 판단력,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책임감은 물론 정치적 도덕성, 여기에다 소신을 덧붙이면 금상첨화이다. 이는 혼탁한 정치 세태 속에서도 우리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다.
양당 정치지도자들은 도덕성 상실로 리더쉽을 잃은 가운데 갈등과 대립만 증폭시켰고, 또한 분열만 정쟁(庭爭)의 혼란 속에서 국력이 소모되고 경제와 민생의 표류가 방치됨으로써 국가 성장 잠재력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부귀와 영화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렸고,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모두 같은 인연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함께 잠시 머물고 있을 뿐이다. 그러기에 마음의 문을 닫고 살기에는 인연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
이 세상은 누구에게나 잠시 머무는 곳이다. 그리고 그 시간 또한 그리 길지 않다. 아무리 욕심 내어 머물고자 해도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가 아닐까 싶다.
사람은 “나(我)”에 집착하면 어두워지고 “나”에 집착하는 세상은 혼탁해지기 일쑤지만 “나”를 버린 세상은 조화로운 삶의 질서를 이룰 수 있다.
이 세상을 평화롭게 살다 가느냐는 모두 자신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각자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설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해야 할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기 위해 봉사와 친절을 습관화하고 질서와 원칙을 지키고 도덕성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확고한 주인의식으로 법과 질서를 준수할 때만이 당당한 주역으로 자리할 것이다.
혼돈과 절망의 시대 상생과 원흉과 화합의 정신이 더욱 중요하기에 공정하고 맑고 안전한 사회, 그리하여 모든 사람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사회, 그것이 우리모두가 갈망하는 미래 대한민국의 모습일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인정한다면 너는 나에게 기쁨이 되는 사람이 되고, 희망이 되어 서로에게 삶의 행복을 일깨워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 않고 오만과 이기심으로는 진정한 사람의 도리와 법을 익힐 수 없다.
남에게 존경과 대접을 받고자 할 때는 모든 관계가 소원해진다. 또한 남을 존경하고 섬기고자 할 때는 그 관계가 따뜻해진다.
사람들은 누구나 존경과 대접을 받기를 원할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 외 타인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자기 위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존경과 사랑, 봉사와 헌신이 사라진 삭막한 세상에 살고 있으나 자신들은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작지만 어느 누구보다 커 보이는 사람, 속이 꽉 찬 사람이 지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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