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의회는 요지경 속”

맷돌

황일 용 발행인  
“웃기고 있네” “너나 잘 하세요”


1차 2차 3차까지
자판기 투표로
선수 많은 의원이
구의회 삐에로
역활까지 자임
한 꼴이되고
말았다.

 

생쥐나라에서 고양이를 구의원에당선되면 생쥐들의 삶이 고단해진다. 고양이를 뽑지 말고 생쥐를 뽑아야 한다고연설을 할 정도의 사람이 구의원이 서대문구 의회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세상만사 원인과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
특히, 투표에선 어떠한 경우라도 원인과 결과는 반드시 나타나게 되어 있다. 지난 11일, 12일 양일간 서대문구의회 후반기 선거가 있었다. 의원이 의회에서 책임과 권리를 병행, 나름대로 의견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야할 의무는 있게 마련이다.
이번 서대문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코미디 같은 현실 속에 등장인물들이 어느 누가 삐에로인지 말하기 힘들 정도로 서로 막상막하의 코미디를 연출하였다. 아무리 감투에 대한 욕심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지만 서로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상식과 원칙, 기본을 지키는 것이 순리이나 서로 이해관계와 친소관계에 따라 소신과 순리에 역행했기 때문에 이번 상임위원장(행정, 재정) 두 선거에서 3차 투표까지 가서 나이순으로 가는 결과를 낳게 했다.
제7대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특별한 분란이나 자종지란없이 순항해 왔으나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염려스러웠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났다. 물론 경륜과 참신성이 조화를 이루고 균형감각을 잃어버린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 경륜(선수)많은 의원들이 편 가르기와 반목·질시로 손발이 맞지 않아 더민주당과 새누리당이 똑같이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번 서대문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보면서 “단합”이란 단어가 회자(膾炙)될 만도 했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물밑에서 협상하는 모습에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이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 선거를 한 표로 죽이고, 살리기도 한 서대문구의회 를 보면서 과연 관록(선수)있는 의원들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그의 한 표가 운명을 가르기도 했으며, 결국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꿰어 찰 수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이 놀라왔다. 또한 그가 속해있는 상임위원회는 4선, 3선, 2선 의원들이 있으나 결국 2선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거닐 정도로 그의 위상이 높아졌다.
이 모두가 서로 부화뇌동(附和雷同)한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
불과 3개월 만에 얻은 자리이지만 가문의 “영광”일지 모르지만 그의 의정생활에서 자신의 표를 주고 얻은 자리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그로 인해 의회에서 삐에로가 두 사람 생겼다는 것을 그들만 모르는 것 같다. 의원 15명이 누구나 의장단에 입후보 할 수 있다. 그러나 역대 서대문구의회는 경륜(선수)많은 의원이 의장단에 합세한 것이 전례였으나, 7대 의회에서 초선의원들의 득세로 전반기부터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아 온 것이 이번 보궐선거로 3개월 된 의원이 상임위원장에 당선되고 만것이 경륜(선수) 많은 의원들이 들러리 역할을 자임한 꼴이 되고 말았다.
결국 이번 상임위원장 선거를 보면서 서대문구의회 의장단 선거 투표가 “자판기 투표”가 되고 말았다. 1차, 2차, 3차까지 꼭 같은 동수를 이룬 자판기선거처럼 말이다. 그 중 삐에로 역할 또한 컸을 것이다.
결국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코미디” 같은 선거에서 둥장인물들 중 누가 과연 주인공 “삐에로”가 되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선거였다. 또한 그들만의 선거에서 치졸함의 극치를 보여준 선거임에는 틀림 없었다. 정말 서대문구의회 의원들의 수준이 그것 밖에 되지 않았는지 “기가 막혀” 말조차 하기 힘들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왜 새삼스럽게 떠오를까? 25년을 서대문구의회에 출입한 무지(無知)한 필자도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6대 서대문구의회 부의장에 당선된 오성자 전 부의장이 당선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의회는 요지경 속”이 아닌 “웃기고 있네”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한 말이 왜 의장단 선거를 보면서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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