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하는 사람보다 요즘 아이들이 더 무섭다

요즘에는 아이들에게 “네 아버지 이름이 뭐냐?”라고 묻는다면 아이들은 이렇게 대답할지 모른다. “그 딴걸 왜 물어요? 냄새나게!!” 왜 그럴까. 아버지가 화난 얼굴을 하면서 회초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어서일까? 아니면 억압자의 이미지를 못벗은 탓일까? 요즘 아버지는 어떤 모습일까? 젊어서 회사에 들어가 일밖에 모르고 지내다가 과장, 부장으로 승진해 돈 좀 모으고 일 좀 해보려면 십중팔구는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을 당한다. 그러다보면 좋을 때는 집에서 “빨대”로 쓰더니 퇴직 후 찬밥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네 아버지 이름이 뭐냐고 물으면 그딴 걸 왜 물어 하면서 냄새난다고 할 정도로 아버지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
요즘 TV를 보면 노인 학대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아버지 죽임도 많아졌다. 그만큼 식구들을 건사할 때와 지금과의 차이가 180도가 달라졌다. 아마 요즘 세상을 반영할 것 같다. 아버지들은 자연현상이 순리대로 돌아가듯이 차츰 늙어감을 탄식한다. 저희들은 영원불면 젊음이 오래도록 지속될까. 저물어 가는 긴 여정을 회상하고 있다. 3남매를 모두 보내고 떠 올린들 아무 소용이 없었을 것이다. 자신이 독실하게 성리학자의 길을 걸었듯이 남아있는 그날까지 그렇게 바르게 살고 싶다는 의지를 담는다만 요즘 “민중이 개 돼지라고 한 말 때문에 시끄럽다” 고위 공무원의 그런 소신이나, 사장 사모님들의 갑질이며, 부모를 살해는 패륜 할 것없이 정말 개만도 못한 사람의 속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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