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김추자가 노래하고 신중현이 만든 “거짓말이야”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런 노래가 군부독재 정권에서 가사의 내용이 저속하고 불신풍조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박근혜 4명 중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거짓말에 속지 않겠다는 것 자체가 금지가 되었던 시대, 이건 숫제 그 거짓말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저의가 깔려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수많은 조작사건이 필요하다. 하나의 거짓을 숨기기 위해서는 더 큰 거짓말이 지속적으로 동원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그 거짓의 유령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정확한 사실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권력자와 그를 둘러싼 무리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다 알고 있다. 이를테면 저들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일부 특권층만 수호하기 위해서,” “서민경제를 활성화를 외친다면 그것의 속내는 서민경제 파탄내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아닐까? 본 필자가 김추자의 “거짓말이야”가 요즘 대한민국에 딱 맞는 노랫말이 아닐까 싶다. 모두가 거짓말 속에서 떠도는 유령들을 정확히 직시하는 우리 국민들의 눈도 한층 밝아졌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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