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음소리가 요란한 정유년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 16년은 실로 다사다난하고도 파란만장한 한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살았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다. 어둠이 깊을 수록 별은 더욱 빛나듯이 광화문에서 타오르는 촛불 민심의 외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시민혁명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날이 드러난 박근혜 대통령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며 사람들은 놀란다.
사람들은 박정희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모습으로 비명에 간 그들의 딸을 보았다. 그것은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힘”이고 “표”였다. 거기에다 미친 자가 신촌에서 유세당시 박근혜의 면상을 칼로 그어 순교자의 이미지까지 덧씌워 주었다. 이후 박근혜를 이길 수 있는 정치 세력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오랜 박근혜의 명성 앞에 어떤 정치 세력도 무력했다. 그러던 그녀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얼마 전 최순실 사건이 터지자 정치인들은 몰랐다고 한다. 과연 정치인들은 그녀(최순실)의 존재를 몰랐을까? 아니, 알면서 오히려 외면해 온 것은 아닐까? 그녀의 뒤에 숨어 출세와 영달을 꾀해온 것은 아닐까? 그러나 모든 것은 변한다.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가 갖는 의미를 모르는 세대들, 그녀의 이미지를 인정하지 않는 세대들이 광화문 광장에 주말마다 나오고 있다. 전근대적 통치행태에 분노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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