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말을 가려하자

입추가 지났건만 겨울이 점점 깊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간밤에 내린 눈이 순백의 세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세상은 온통 옳고 그름의 시비를 논하느라 진흙탕 설전인데 눈 덮인 겨울산은 잠시 세상사를 잊게 한다.
입에 말이 많으면 쓴 말이 적다고 했던가. 대선후보들은 연일 쓸 말이 아닌말들만 무성하게 말을 한다.
그들은 숨쉬는 것만 거짓말이 아니고 죄다 거짓말만 쏟아낸다.
귀가 얇은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말이 먹힐지 모르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들은 가벼운 입술에서 전하는 말에 흔들리기 쉬운 얇은 유권자들은 대선후보들을 일을 그르치게 하며, 궁극에는 망하게 만든다.
그것이 인과의 진리이며 만고불변의 이치이다.
요즘 정국은 바로 그것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번지르한 말 보다는 작은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요즘이다.
국가의 뿌리인 민심을 흔들고 어떤 대선 후보들이 어리석은 판단과 일치되지 않은 언행이 시작된듯 하다.
빈대처럼 붙어있는 가벼운 입술에 절절매고 물리치지 못하는 데는 분명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것 같다.
입에는 말은 적게, 마음에 생각을 적게, 뱃속에는 음식이 적어야 한다는 어느 큰스님의 법문을 들어본적이 있어, 그 큰스님의 말씀을 적어봤다.
아마 대선에 출마하려고 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겨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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