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이룩하자

절구통

무릇 인간은 부족함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영특한 존재가 아닌가. 며칠 동안 나의 마음을 파고드는 화두는 “나눔과 베풂”이었다.
돌아보면 우리 주위에 참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말과 글로서만 자비와 사랑을 말하고 표현 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마음이 항상 무거웠으나 몇 년 전부터 작은 배려와 베풂을 실천에 옮기고서부터 다소 위안을 느끼게 됐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마음이기에 이번 지역신문(서대문자치신문과 서부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100가정 돕기 사업에 동참코자 하루찻집을 열게 됐다. 한 번의 따뜻한 나눔마저 몸소 실천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그것은 너무 몰염치한 삶의 모습이기에 대신 양 신문사에서 앞장서 실천을 대신코저 한다. 항상 마음속에서 나눔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나눔을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모두 나눔에 동참하여 함께 나눔으로 갖자는 의미에서 이 행사를 3회째 계획하여 실행에 옮기게 됐다. 그러기에 100가정 돕기 사업에 올해는 동참하기 위해 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기획했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공중파 TV에서 방영되었던 “우리를 보살폈던 그 손, 이제 우리가 잡아 드려야 할 때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공익광고를 보면서 서대문구가 몇 년째 실천하고 있는 100가정 돕기 사업에 지역의 법정소외계층보다 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가정에 작은 도움의 손길로 나눔과 베풂, 배려를 통해 함께 동참코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
기자들이 언제 “우리”라고 말해 본적이 있는가. 한 발짝 떨어져서 나는 나, 너는 너로 살아가면서 진정한 “우리”로 남을 생각한 적이 있었던가? 어쩌면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라는 단어를 가슴 속에 간직하면 살지 못했다는 회한을 느껴 보지 않을까?. 또 열심히 남을 배려하고 베풀며 사랑하지 못했다는 후회를 이번 행사에서 함께 느껴 보심이 어떨지? 이제까지 우리지역신문(나)를 우리 이웃으로 생각하며 격려하고 사랑으로 아껴주신 마음, 걱정하고 무언가 해 주고 싶었던 독자님들의 마음을 항상 받기만 하고 나눠주지 못했던 우리들도 이제는 “껍데기” 같은데서 벗어나 “우리와 이웃”을 생각할 차례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
욕심으로 마음을 채우면 가치가 사라지고, 나눔으로 마음을 비우면 아름다운 존재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는 것도 몇 번째 행사를 통해 알게 됐다.
부자보다 가난한 사람이 더 많은 사회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십시일반 얻은 수익금을 불우이웃(100가정 돕기사업)에 베풀수 있다는 마음이 즐겁기만 하다. 그래서 이번 행사에 십시일반 도움을 주신 분들께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도 아낌없이 후원해 주신 덕분에 100가정 돕기 사업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신 후원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약자를 위해 흘리는 눈물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는가. 나눔은 일상의 일, 베풀 때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이번 행사에 참여해 주신 분들이야말로 일상의 나눔을 몸소 실천한 주인공들이다. 정두언, 우상호 국회의원, 이성헌, 김영호 지역위원장, 류상호 구의회 의장 및 의원들게 지면을 통해 감사함을 전한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더라도 마음만 열려 있으면 널리 베풀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행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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