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겨울옷 750벌 모아 노숙인들에게 기부

주말과 성탄절로 이어지는 휴일을 앞둔 지난 22일 60여 명의 노숙인들이 서대문구청 대회의실로 모였다.
브릿지종합지원센터, 디딤센터, 열린여성센터, 구세군서대문사랑방 등 서대문구 내 노숙인 시설에서 온 이들로, ‘희망의 옷 나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구청을 찾았다.
구는 따뜻한 온기가 더욱 필요한 시기에 노숙인들에게 이웃의 정을 전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준비했다.
구청과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외투, 패딩, 스웨터, 점퍼 등 겨울옷과 신발, 목도리 등 750여 점을 기증했다.
구는 당초 100∼200여 점 정도 모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의 호응으로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량을 확보했다. 행사 후 남은 물품도 노숙인 시설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도 이날 행사를 위해 외투와 점퍼, 머플러를 기증했다.
문 구청장은 “1년 동안 입지 않고 옷장 안에 넣어 둔 겨울옷은 가격에 관계없이 과감하게 더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기증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얘기했다”며 “이번 나눔을 통해 노숙인 분들도 더욱 따뜻한 이웃공동체로 함께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이 기증한 점퍼와 목도리를 고른 한 노숙인은 “겨울철에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겨울을 더욱 따듯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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