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서 이런 사람을 뽑지 말자

앞으로 몇일 남은 지방선거의 꽃은 뭐라 해도 구청장 자리를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라는데 의견이 없을듯하다. 지방행정의 수장으로 1300여 명 공직자의 막강한 인사권과 4천7억 원의 예산 집행권을 비롯한 크고 작은 권한을 부여받은 지방행정장관의 자리는 꿈과 야망을 가진 정치인이라면 한 번 쯤은 도전해 보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43만 서대문구민의 살림을 돌보고 미래 서대문구의 청사진을 그리며 또한 아무나 꿈꿀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후보가 함량미달 후보가 나서는 바람에 현 구청장이 무난히 2선 고지를 점령했고, 이번에는 같은 당에서 도전하는 사람이 도전장을 내고 힘차게 호소하고 다닌다.
이번 2018년 6월13일 선거는 새정부 들어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와 더불어민주당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현재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결정이 곧 당선이라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기울어져 있다. 그러나 정치라는 것이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것이니 뚜껑을 열어 보아야 알 것이다.
서대문구를 좌지우지 움직이려는 구청장 후보들은 철저한 자기 반성과 확고한 신념, 소명의식, 자기철학을 갖고 지역의 미래를 고민한 흔적이라도 있어야 한다. 또한 후보들은 지역의 미래 청사진과 나침반을 가지고 구민 앞에 나서야 함에도 막무가내 식 경선이 곧 당선이라는 식으로 각 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후보들은 분주히 움직이는 것을 서대문구민 또는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처가야 말로 곤란하다.
정당공천만 받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안일한 현실인식도 문제지만, 1차적으로 검증도 거치지 않고 너도 나도 후보로 덤벼든다면 그것은 더욱 문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들은 선거에 인물이 많아서 출마자가 넘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정직과 신망이 두터운 인물은 고사하고 정치꾼만 각 정당에 문전성시를 이룬다면 그 정당도 문제이지만 서대문구의 앞날은 암담하다 못해 멀지 않아 망할지도 모른다.
또한 많은 후보들은 양손에 떡을 쥐고 이 당 저 당 저울질 하며 어느쪽의 표심을 따를지 좌고우면하는 후보라면 이번 6·13지방선거에 나설 자격이 미달이다. 더욱 어려운 것은 다양한 부류의 유권자들이 있기에 별의별 사람이 있는 한 후보들은 날뛸 것이다.
또한 후보들은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부끄러운 행동을 막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이 또한 바른미래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에 대한 조작설과 같이 없는 것을 새로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본래 가진 것을 확인하기는 쉽다. 적법한 과정이 아닌 것을 아무리 그 목적이 선해도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없다.(본지823호 서대문구 재건축·재개발 비리온상 경악스러워)
이런 의미에서 2018년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말과 행동과 생각이 일치하고, 스스로 떳떳하며 남의 눈치볼 것 없이 사는 가운데 명예가 찾아 올 것이다. 이러한 명예가 참된 명예라 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 석 자를 남길 것이다.
또한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향속에 불타고 있는 것처럼 자신을 태워버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명예를 얻는 것은 마땅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는 가운데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과 말, 그리고 속 마음이 일치하면 거침없다. 즉 당당하다는 뜻이다. 스스로 떳떳한 사람은 자른 사람들한테도 떳떳할 수 있다. 이런 태도를 가리켜 진정으로 명예롭다고 말할 수 있다. 떳떳하게 사는 사람들이 이번 6·13지방선거에 많이 출마할 때만이 서대문구가 확실하게 빛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명예를 얻으려 유권자들에게 보이려고 나온 순간부터 부끄러운 인생이 될 것이다. 명예를 위해선 위선을 행한다면 그것은 더욱 불쌍한 삶이 된 것이다. 이런 사랑 일수록 술자리에 안주 감으로 회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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