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 내 배 불릴 생각 버려라

네 편 내 편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스스로 머슴을 자임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머슴이 되기를 유권자들은 요구한다. 선거 때만 되면 서로가 머슴이 되겠다고 떠들어 대지만 막상 당선되고부터 내가 그런 소리를 하였는가, 스스로 반문하고 있다. 그런 소리를 한 적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오히려 유권자에게 반문할 정도다.
이번 6·13지방선거는 내 주머니 불릴 궁리하지 말고 구민들이 가계부 살찌울 궁리를 좀 했으면 한다.
이번 6·13지방선거는 볼상사나운 선거전이 될듯한데 유권자들이 심판을 단호히 받아야 한다. 정치의 모습은 결국 제 밥그릇 채우기 위한 추악한 속셈에서 비롯된 꼴 보기 싫은 ‘까마귀들의 싸움판’으로 비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가 유권자들이 권리포기로 나설 기미가 다부니 있어 보인다.
이번 6·13지방선거는 배신과 변신을 잘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득실을 계산하고 주판알을 퉁겼다. 또한 주판알을 퉁겨 이익을 얻은 사람과 손해 본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릴 판이다.
득과 실을 잘 계산하여 영광을 얻기도 하고, 주판알을 잘못 퉁겨 그들은 하나같이 오기(傲氣), 독선(獨善), 교조적(敎條的) 사고에 집착하다 보니 유권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경우가 많다. 보다 더 큰 앞날을 만나기 위해 자기수련의 길은 떠나는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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