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가득

뙤악볕도 독이 빠져 서산마루에 눕고
서울살이 하루하루 어지럼병이 일어
몇 알의 회복제 먹고 낡은 대문 두드린다

달동네 언덕빼기
아이들 맑은 목소리
네온 빛 환락가에 와
초라하게 빛바래고
귀가한 지아비 발목이
굽은 활로 놓이면

수돗물마저 저지대로 좌르르 쏟아 붙고
언덕 타고 달동네 와선 찔끔찔끔 간질난다
어둠이 밀려오면 노을 빛 할상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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