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주기를 맞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년이 지났다. 다만 잘살면 된다는 극도의 이기심과 경제발전을 최상의 가치로 어겼던 한국사회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난 끔찍한 사건이었다. 

아직 피어나지 못한 어린 아이들을 바다에 묻어야했던 이 참사를 계기로 대한민국은 국가와 생명에 관한 성찰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여전히 거대한 여객선이 순식간에 침몰하게 된 원인과 그토록 많은 아이들을 배에 방치하고 구조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는지 등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많은 의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국사회는 여전히 세월호를 둘러싸고 전쟁을 벌이고 진상을 밝히려는 노력을 불편해 하고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세월호는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일반적인 교통사고도 아니며, 저치놀음도 아니다.
우리 어른들이 탐욕에 젖어 눈멀고 귀 가려 빛어 낸 죄업임을 우리는 잘 명심해야 한다. 
남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사회가 곧 지옥이다. 지옥에서 벗어나는 길은 간단하다. 
우리 사회가 세월호 사고에서 얻을 고충은 바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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