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가게 통해 빈곤 위기 가정 발굴하고 의료지원

북가좌 1동의 우리동네 주무관(이하 우동주)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 위기 가구에 의료지원을 연계해 화제다.

우동주가 서대문구보건소의 의료지원 사업을 빈곤위기 가구와 연결시켜 고액의 무릎연골수술을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수술은 가자연세병원에서 이뤄졌다. 서대문보건소와 가자연세병원이 『저소득층 독거노인 무릎수술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한 이후 빈곤위기 가구가 혜택 받은 첫 사례다.
이를 북가좌 1동 우리동네 거점가게와 우동주가 성사시킨 것이다.
해당 빈곤위기 가구는 우리동네 거점가게 중 하나인 한서미용실에서 발굴한 후 우동주가 해당 가정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했다.
이후 동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수술을 받은 김○○(1944년생) 어르신은 두 자녀 중 첫째의 수입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었다. 자녀가 있기 때문에 법정지원을 받지 못한 채 치료는 엄두도 내는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600여 만원이 넘는 수술비를 감당하기에는 형편이 너무 어려웠다.
74세의 고령자인 어르신은 심한 관절염으로 다리가 ‘O’자로 휘었고, 거동이 어려워 온종일 집안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 휜 다리만 펴져서 걸을 수만 있다면, 노인 일자리라도 하면서 돈을 벌어 보탬이 되고 싶은데... 바로 옆에 있는 불광천도 산책해 보고 싶어요”라며 눈시울을 붉히곤 하셨다. 
우동주가 실태를 파악한 후 북가좌 1동 복지팀 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가자연세병원의 저소득층 독거노인 무릎수술비 지원 사업 대상자로 추천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법정 저소득 가구가 아닌 경우 자부담이 발생하는 상황이었으나, 무료 의료지원이 필요한 빈곤 위기 가정임을 적극 피력하였다.
그러나 어렵게 성사된 지원에도 정작 어르신은 겁도 나고, 혹 추가비용이 들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 수술을 거부했다. 
이에 북가좌 1동에서는 우동주와 복지팀이 3개월 여간 어르신을 방문하고 추가 비용없이 수술이 가능함을 안내하여 마침내 지난 5월 수술을 받게 해드렸다. 
어르신은 5월 3일 왼쪽 인공무릎관절, 5월 10일 오른쪽 무릎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고, 재활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은 후 5월 26일 퇴원하셨다.
현재는 자택에서 보조기계(CPM)로 열심히 재활지료 중인데 알코올 중독이었던 둘째가 노모를 극진히 보살피며 효자로 거듭났다.
첫째도 입식 생활을 해야 하는 노모를 위해 생활비를 쪼개 침대와 식탁을 구비했다.
어르신의 수술로 집안이 보다 화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김○○ 어르신과 자녀분들은 정말 감사하다며 열심히 재활치료에 임하여 동주민센터에 걸어와서 혈압체크도 해 보기로 약속하셨다. 
우리동네 거점가게에서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우동주가 적극적으로 실태를 파악하고, 복지팀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병원을 연계한 전 과정이 이런 변화를 만들었다.
이 소식을 접한 북가좌 1동 복지통장은 동장과 복지팀의 어르신 방문길에 동행하여 안부를 확인하였으며 작은 정성을 후원 했다. 
북가좌 1동장(송용섭)은 가자연세병원을 방문해 의료지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또 어르신의 정기 검진 시 찾아가는 주민센터(찾동) 차량 지원과 가구의 자립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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