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혼자 사는 것 아니지
텅 빈 운동장
혼자 달려 일등하면 무슨 의미 있으리
산 넘으면 들만
들길 걸으면 다시 산길이 기다리고 그 길 가노라면
봄볕에 민들레 작은 미소 만날 수 있듯
더불어 흘러가는 시냇물
낮은 데로 흐르는 이유 있으리
눈 오는 날 산길 오르면
큰 발자국도 있고
작은 발자국도 첫눈을 밟고 있지
시누대밭 푸른 녹차나무 앞에 구르는
이슬 그 뿐인가
맑은 계곡 물에 뛰노는 햇살도 고운 것은 고운대로
아쉬운 것은 아쉬운 대로
더불어 살아가는 것
돌담에 돌이 얹혀 놓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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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황일용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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