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끊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지는 음의 날개가
아직 저버리지 못한
빈자리 넘쳐흐르고
생각은 출입문 열고
빨갛게 두드린다.

유리컵엔 보리차
서러움 깃들어
목덜미 가선 차마 메어
좌절보다 간절한 기도
뜨겁던 커피 한잔이
풀이 죽어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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