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자비의 마음으로

모처럼 남한과 북한 간에 온화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서로를 무시하지 않고 상대방을 중시한 결과다. 일단 경제협력부터 활발히 이루어져 남한의 기술과 자본, 그리고 북한의 자원과 인력이 결합한다면, 쌍방 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에 남북이 있으니, 남북이 따로 없다. 남쪽에 사는 사람이나 북쪽에 사는 사람이나 본성에 있어서는 다름이 없다는 말이다. 이제는 남과 북이 만나듯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관찰해서,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통찰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무아(無我)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성품은 존재자체가 무시(無視)된다. 자비는 돈을 들이고 시간을 내는 것이 어렵고 귀찮거나 특별한 일이 아니다. 밝고 건강한 얼굴과 부드러운 말, 감사하게 여기는 마음, 참회하는 생활, 이 모든 것들이 자비다.
나누는 이유는 인간의 삶이 어떠해해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고 실현하는가 알아야 한다. 그동안 가능성으로만 있던 인간 스스로 행복을 찾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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