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롭게 살고 싶다

▶▶ 안산(鞍山)
풍요롭게 살고 싶다

인류가 지상에 출현한 이후 지금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인간은 스스로를 명장류로 분류하고 신의 아들이거나 스스로 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아득한 옛적 신화 속에 등장하던 상상과 꿈은 이제 현실이 되고, 심지어 그러한 상상을 넘어선 과학적 업적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하루하루 불안하게 살고 있다. 그 정체 모를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생활방식이 개발되고, 다양한 문화가 우후죽순처럼 돋아나도 그 불안의 포승줄은 더 옥죄어 온다. 
왜 그럴까, 그것은 인간 탐욕의 역주행으로 인한 자연과 인간관계의 파괴에서 오는 잠재적인 불안이다.
서로가 없어서는 생존할 수 없는 관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현상이다. 이러한 관계를 고마움과 감사함으로 나타내는 것이 은혜(恩惠)다. 은혜 어찌 갚으오리까? 슬하에 십년을 기르심도 잊을길 없나이다. 
인생 백년이라더니 백년도 다 못 채우셨으니 앞산은 첩첩하고 뒷산 또한 겹겹이 쌓인 이 산중에서 마치 내 처지인양 가슴에 사무치는 절절한 문장이다. 더 이상 덧붙이면 그야말로 사족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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