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과 신념을 진심으로 빌기바란다

황 일 용 발행인

 

인간의 소위(所爲)가 가져다주는 것보다 이념과 신념을 가지고 출발함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에 어느 시인의 시(詩) 한 구절을 적어본다.
“시궁창 냄새가 그립다고 했다. 똥냄새 퍼지는 들판을 걷고 싶어 했다----.” 대명천지(大明天地)를 어둡게 만든 사람, 그에게 8년간 별로 부러움없이 마음껏 권력으로 사람을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말년에 홍제천 오리알 신세로 전락하면서 마지막으로 떠나면서 부르짓었다.
“나는 촌놈이야/ 시궁창 냄새, 썩은 갯벌 냄새, 똥 냄새가 있어야 해! 그러나 그는 현직에 있으면서도 도시의 삐에로 신세가 되었으며 주위로부터 버림받은 탕아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 누렸을 직위와 명예도 이젠 그의 곁을 떠났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스스로 시궁창이 되려고 그는 몸부림쳤다. 그러나 스스로 썩은 갯벌이 되었고, 온 몸으로 똥 냄새를 피워 사람들이 그를 피해 다녔다.
그러나 그를 도왔던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정도는 남길만 한데도 그는 아무런 소식도 전하지 않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떠나버려 그를 잘아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선 가차없이 인연을 끊어버릴 사람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모든 면에서 평등하고 따라서 인간대우에 있어서 대등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의 소위(所爲 deed)”가 가져오는 결과는 각 개인의 우세를 갈라놓았다.
이는 인간의 지식, 정직, 환경 등에 의해서라고 한다. 그렇다면 한 사람을 살펴볼 때 성격, 지식, 환경 등이 유사할때에도 우열이 나타나고 사회적 대우가 달라지는 것은 왜일까?
그러나 눈을 한 번 돌려보자 우리는 정치인, 경제인, 학자, 예술인들을 평가할 때 은연중 이념과 신념의 소유자인지 여부를 따져보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있는 사람 알맹이가 있는 사람, 뼈대가 있는 것을 거짓말이라고 속된말로 평을 하고 있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이는 이념과 신념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데서 나온 말이 분명하다.
인간이란 이념이 투철하여 무겁게 가질줄 안다. 그러나 정작 윗사람은 범죄형의기 없어 기소조차 되지 않았고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자신들이 신념과 이념없이 윗사람에게 아첨하며 부화뇌동한 결과로 인해 30여 년간 공직생활을 깨끗이 마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들은 윗사람에게 잘보여 성공 아니면 실패, 승자 아니면패자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거지고 샐활한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인생을 남에게 의존한 결과로 인해 마지막 길을 잘못 선택하여 인생의 나락으로 추락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한 삶이 집착과 욕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30여 년간 쌓은 명예와 존경을 잃어버리게 했다.
인간의 마음을 불변이란 없다. 하루에도 열 두번씩 변하는 것이 아마 인간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그 마음의 함께 있을 때는 영원히 함께 갈 것처럼 굳게 믿었으나 어떠한 변수가 나타났을 때는 적으로 변할수도 있다는 이번일로 인해 보여주고 있다.
우리들이 처음 설움을 자져올 땐 무소처럼 단단하고 콘크리트가 무색할 정도오였으나 이번과 같은 사전이 터지면 믿었던 마음이 모래성처럼 산산이 허물어진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고뇌는, 희열은 종말인 때가 가장 쓰고,희열은 고뇌의 결실일 때가 가장 달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생야전기현(生也全幾現) 사야전기현(死也全幾現)” “온힘을 다해 삶을 살때만이 후회없는 죽음을 말이 한다”는 말처럼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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