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가로선은 길이가 같다’

서대문구의 청년예술공간 무악파출소(무중력지대 무악재)에서 11월 8일부터 12월 14일까지, 무악파출소 기획전 ‘두 개의 가로선은 길이가 같다’를 개최했다.
‘두 개의 가로선은 길이가 같다’는 차원의 세계를 지각할 때 일어나는 ‘착시 현상’에 빗대어 공간을 모색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탐색’전이다.
작가들에게 공간은 개인의 경험이 시작되는 장소이자 텍스트의 한 도태와 축이 되는 장치가 되기도 하며, 공상의 장소로 탐색되어 표현된다.
이번 전시는 공간 속의 시간과 개인적 경험을 관계로 풀어가며 그가 가진 상충된 의미를 이미지로 재생산한 허호 작가의 ‘병풍이 되어가는 경험’, 관찰자의 시점과 특정 공간의 상황, 또는 물체에 대해 텍스트로 서술하며 오브제로 구현한 설치 ‘장롱과 서랍 상자’의 서현 작가, 지극히 사적인 공간과 공상하는 공간인 ‘침대’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잠들었던 시간에(Time to sleep)’의 이유림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최수진 기획자는 이에 대해 세 명의 작가들이 각각의 방식으로 공간을 바라보고 또 재구성함에 있어 반영된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무악파출소는 서울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무악재’의 별칭이다. 유휴공간이었던 (구)안산파출소가 청년예술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청년예술가들이 기획, 창작부터 작품 발표까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서대문구의 대안적 예술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 공간에서 20대 청년 작가 3명이 함께하는 전시는 그 의미가 크다. 서현, 이유림, 허호 작가의 작품 총 10점을 전시하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무악파출소에서는 신진 전시기획자의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신진기획자 전시지원사업’. 청년예술가들의 작은 예술 실험을 지원하는 사업 ‘SEED’ 등을 통해 이미 많은 청년예술가들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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