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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17개 나라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건강을 가장 많이 해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그 원인과 대책을 위한 워크숍에서 탄생한 말이다.유럽 현대인들의 건강을 가장 손상시키는 것은 음주(飮酒)였고 다음이 비만과 일에 대한 스트레스였다. 술과 비만과 스트레스는 서로 유기적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음주는 많은 현대병을 몰고 오는 주역이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17개 나라 중에서 프랑스 사람들이 음주량이 많은 데도 병은 제일 적다는 것이다.프렌치 패러독스다. 왜 그럴까. 붉은 포도주를 많이 마시기 때문이란다. 포도주 없이는 프랑스 문화를 얘기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10.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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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으로만 사는목탁을 두드리다가어머니생각에 젖는다처마 끝 눈물바람으로달려오는 말씀맑은 눈꽃으로 살라고수정 같은 꽃 터뜨리고靑靑한 생각으로 살라고푸른 잎 수놓는다.한지창 눈물바람으로얼룩지는 母情어느 산어느 그리매에쩡쩡 울리는목탁이 되어 드리오리까. 문혜관 시인1989년 사조문학 등단시집 「번뇌, 그리고 꽃」계간 불교문예 발행인불교문예출판부 대표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10.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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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제자들과 중국 대륙을 떠돌던 중 채나라 부근에서 일주일가량 오도 가도 못하고 굶주리는 신세가 되었을 때였다. 공자는 의기소침해진 제자들의 속마음을 떠보기 위해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나의 지혜는 옳은 길을 잃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왜 우리가 이런 곤경에 처하고 말았는가?” 자로가 먼저 대답했다. “제 생각엔 우리가 충분히 어질지 못해 세상사람이 우리를 믿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지혜롭지 못해 사람들이 우리의 가르침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자공이 대답했다. “스승님의 지혜는 너무도 고고해 세상사람 누구에게도 쓸모가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10.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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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은 시 아름다움이란 소멸이다그 요염한 순간세상의 이름들이 없어졌다아무개였다아무개였다하얗게 번개쳐내려와서 돌아다보았다아무개였다세상의 기억 없어졌다가까스로 이름 하나가 떠올랐다청천강!청천강 본줄기로 내려가는비로암!비로암 아래 다급한 물소리치매였다이름 둘이었다 하나가 아니라청천강이 먼저였고거꾸로 아스라이 비로암이 나중이었다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10.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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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물은 가슴열고마음껏 소리 지르고들풀은 웃음 빽빽이들어차 있는데산승은 목적도 없이골골산천 떠나야 한다어디로 갈 것인가어디에 정착할까산새는 지저귀고진달래 그윽한데어느 산 골짝에 향기품은 진달래 될까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9.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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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것은 부러지나 부드러운 것은 부러지지 않는다. 따뜻한 것은 우리의 외투를 벗게 하지만 차가운 것은 우리의 외투를 벗기지 못한다.강경하고 사나운 것은 자기방어와 전투의식을 남기지만 부드럽고 따뜻한 것은 화해와 이해의 손길을 내밀게 한다. 사납고 강한 것은 이 세상에 어떠한 변화를 이끌 수가 없다.진정 변화를 원한다면 봄날의 햇살처럼 부드럽고 따뜻해야만 한다.그것은 자기를 주장하지 않고 자기를 내어주는 것이어야 하고 상대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고 칭찬하는 것이어야 한다.그러나 우리는 변화를 말하면서도 정작 변화의 시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9.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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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으로어둠으로 이어지는이 산에언제 번뇌의 불빛 꺼질 것인가한 생각져버린 날 오기를 고뇌하는노승의 메마른 얼굴에파도와 물이 하나라는 것을깨닫는 법열이언제 오려는지저 늦도록 불 켜진 창에언제 번뇌의 불 꺼질 것인가비바람 견디고如如한 꽃 피울 것인가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9.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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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비하기에 앞서 지난 30년으로 거울삼으려 한다. 잔잔한 바다에선 결코 좋은 뱃사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경세(經世)의 언어를 굳게 믿으면서 말이다. 우리는 다시 옷깃을 여미고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자 한다.주민을 섬기는 겸손한 신문이 되겠다. 서대문자치신문의 종사자들은 몸은 낮추고 가슴은 더 넓게 열 것이다. 열정은 더욱 키우고, 잣대는 한층 공정하도록 진력할 것이다. 독자는 언제나 옳다는 철칙을 견지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과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신문이 되고자 한다. 정의사회란 혜택을 가장 적게 받는 최약자에게 가장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9.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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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태 주담벼락가파른 절벽을벌벌 떨며 기어 올라간나팔꽃이 덩굴손이꽃을 피웠다눈부시다성스럽다나팔꽃은 하루 한나절을 피었다가꼬질꼬질 배틀려 떨어지는 꽃저녁때 시들기 시작하더니다음날 아침 자취조차 없어지고나팔꽃 진 자리그 어떤 덩굴손하나 이파리도비껴서 갔다더욱 눈부시다성스럽다 기득하다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9.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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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石塔에 뜻 키운 날합장合掌하고 올라서면이겨 내린 세월 박털어내고 씻은 번뇌참사랑 피워 내시는속살 같은 연꽃이여문혜관 시인1989년 사조문학 등단시집 「번뇌, 그리고 꽃」계간 불교문예 발행인불교문예출판부 대표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8.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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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인간이 공동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것이다. 짐승이 아닌, 두 발로 걷고 두 손으로 무엇인가 창출하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경제의 의미가 있다.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은 또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인간은 서로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에 있는 것이 아닐까? 1960년대 이후로 대한민국의 모든 것은 소위 말하는 경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어느 쪽, 어느 편에서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방법”에 관해서는 말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사람은 짐승과 달리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 것이다. 적어도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뿜어져 나오는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8.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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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한가한 시간천둥은 구름 속에 굴러다니고비는 쏟아지다 말다 하고뻐꾸기 소리 들리는여름날 오후그러한 때는 어떻든유복하구나 은총이여.한가한 시간도 천둥도비도 뻐꾸기 소리도 다 보물이지만그 合奏에는 고만 多幸症을 앓으며한가함과 한몸천둥과 한몸비와 한몸뻐꾸기 소리와 한몸으로나도 우주에 넘치이느니둥글고 둥근 소리들이여(자동차 소리나 무슨사이랜 소리는 비열하게도그 보석을 깨는구나)온몸에 퍼지는 메아리여름 한때의 은총이여.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8.2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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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사는 모습들판에 들국화나청산에 바윗돌에돋아난 색난이나가진 것 한 푼 없어도입술에 돋는 웃음문혜관 시인1989년 사조문학 등단시집 「번뇌, 그리고 꽃」계간 불교문예 발행인불교문예출판부 대표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8.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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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잘사는 세상, 인정 넘치는 세상, 맑고 밝은 훈훈한 세상은 과연 우리에게 요원한 것인가. 상극과 투쟁이 끊이지 않는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며 언제나 상념에 잠긴다. 무엇이 과연 세상을 맑고 밝고 훈훈하고 인정 넘치는 세상으로 인도해 줄 것인가.현대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나 겪게 되는 ‘경계’(境界:내 마음을 요란하고 어리석고 그르게 하는 환경과 대상)다. 마음자리를 살펴본다. 마음자리는 경계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경계를 따라 생길 수 있다. 마음의 평상심이 회복되면 경계가 있기 전보다 더 사람들이 다정해 보이고 더 소중해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8.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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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내 물씬 풍긴진주 못된 조개껍질뱃고동 그 애절한 소리섬처녀 가슴 흩는다세월의 아픈 흔적여기저기 찍어내고 문혜관 시인1989년 사조문학 등단시집 「번뇌, 그리고 꽃」계간 불교문예 발행인불교문예출판부 대표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7.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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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일생동안 말들에 둘러쌓여 산다. 부모 앞에서 상사 앞에서 끊임없이 세치 혀를 놀린다. 때로는 진심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대게는 자신을 보호하거나 남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어내기 위해 언어를 사용 한다. 그런 말과 그들이 아름답고 그럴 듯한 법이다.정치인들이 선거철만 되면 세치 혀로 더 지독한 수다쟁이가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부처님은 입을 도끼보다 무서운 것이라고 경계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 입안에 도끼가 함께 생긴다. 그것을 잘 간수하지 않으면 도리어 제 몸을 찍는다.그것은 세치 혀를 잘못 놀리기 때문이다. 칭찬해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7.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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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동 호 -달마는 왜 동쪽으로 왔는가 2 습기 찬 바람이 불어온다.산을 오르는 그대의 뺨에 닿는바람이 훈훈함을 머금고 있다.그러나, 발걸음을 가볍게 움직이지 마라.치솟은 바위 끝에서솔나무 가지들이 어린 손을 뻗어 바람을 잡으려 한다.대지의 입김을 따라바위 틈 사이에 솔씨 하나 날아와여린 뿌리를 내리었다.누구의 눈에도 쉽게 띄지 않는작은 솔나무가 혼신의 힘으로 스스로를 흔들리게 하고빠져나가는 바람을 잡으려 한다.뿌리를 뻗으려 단단한벼랑 끝으로 내민 가지들로작은 가슴이 불안하다.그러나, 말 없는 바윗덩이를탓하지 마라.거부한다는 것은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7.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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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죄와 실수를 범하지만 남의 잘못은 지적하고 용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잘못을 쉽게 용서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그러나 언제나 자신의 행위를 제삼자가 되어 비판해 보자. 자신의 잘못을 빨리 깨닫는 자만이 참된 삶을 영위할 자격이 있다. 산다는 것은 시련을 극복하고, 고난과 싸워 역경을 이겨내는 것이며, 운명에 도전하는 것이 바로 우리네 삶이라 생각된다. 또한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양지를 지향하며 거친 바다를 온 몸으로 저항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가진 자에게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7.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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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크건 작건 병치레를 하게 되는데, 본인과 가족이 겪는 고통과 경제적인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모두가 포기해도 살아나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영국 의사협회 보고에 따르면 유방암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중에 살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은 85%가 회복되어 활동하지만 나약함과 두려움으로 병 앞에 무릎 꿇는 사람의 생존율은 10%도 안 된다는 것이다. ‘신비로운 몸과 마음의 치유력’을 펴낸 노먼 커즌즈의 얘기는 지금까지 웃음요법의 바이블처럼 되어 있다. 그는 현대의학으로는 치료방법이 전혀 없는 강직성 척추염을 앓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6.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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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하루 종일쉼 없이 돌고 돈다다람쥐 굴레 속에돌고 도는 사람들하루쯤 쉴 수 없을까무뎌버린 머리맡에 문혜관 시인1989년 사조문학 등단시집 「번뇌, 그리고 꽃」계간 불교문예 발행인불교문예출판부 대표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5.20 15:46